비 오는날엔 부추전에 막걸리가 진리
토요일에 하루종일 비가 오고 있어서,
강아지들하고 산책도 못하고 집에서만 뒹굴뒹굴 놀다가 문득
부추전이 먹고 싶어 졌어요.
망설일 것도 없이
바로 집 앞에 전통시장에 가서 부추하고 당근이랑 애호박도 사 와서
요리를 시작했어요.
부추 단이 좀 커서 양이 많아졌어요.
부추 한 단 잘 씻어서 준비해 두고,
당근이랑 애호박은 채칼로 얇게 채 썰어 줬어요.
재료 모두 큰 그릇에 담고 부침가루 1컵 넣어서 조심조심 섞어주면
바삭바삭한 부추전을 만드는 기초가 끝난 거예요.
반죽은 부침가루 3, 튀김가루 3, 물 3, 해물다시다 한팩을 잘 섞어서
미리준비해 준 야채와 잘 버무려주고 부치기만 하면 돼요.
식용유를 조금 넉넉하게 두르고 부쳐야
부추전이 바삭바삭하게 되더라고요.
첫 장 부쳐서 바로 먹어 봤는데 아주 바삭하고 맛있었어요.
반죽을 많이 한 관계로 혼자 먹기는 버거우서
부지런히 부쳐서 아랫집 윗집 옆집 두루두루 나눔을 했어요.
"이웃사랑 나라사랑"
그러고 나니까
우리 집 강아지 삼 남매 간식도 못 챙겨준 게 걸려서
계란 삶아서 하나씩 먹였어요.
삶다가 배 터진 놈은 내가 바로 먹어서 증거 인멸하고....
설거지까지 다 하고
부추전에 막걸리 한잔했더니 아주 나른하네요.
이런 게 행복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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